언론보도

[KBS][영상]수상한 국방통신망 입찰…KT, 경쟁자 참여 막기 위해 밀약?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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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군에서 추진한 국방통신망 연결 사업의 입찰 과정에서 일부 통신사 사이 담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통신사는 군 책임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국방부 검찰단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석민수 기잡니다.


[리포트]


국군지휘통신사령부가 지난해 12월 공고를 낸 국방광대역통합망 임대회선 사업.


군내 주요 거점을 민간 통신사가 광케이블로 이어주는 사업입니다.


당시 KT 자회사인 KTsat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이 참가를 검토했습니다.


그런데 본 입찰에는 KTsat과 LG유플러스만 참가해 KTsat이 사업을 따냈습니다.


SK 측이 입찰을 포기한 이유가 뭘까?


KT 측이 입찰 과정에서 SK텔레콤에 회선을 빌리겠다고 제안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KT는 사업을 따낸 뒤 SK텔레콤과 71억 원 규모의 임차계약을 맺었습니다.


KT와 SK가 회선 대여를 조건으로 일방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담합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민수/을지대 통합전산센터장 : "자사의 망이라도 이중화해서 사용하면 큰 문제가 없죠. 객관적으로 볼 때 70억 원이 간다는 건 좀 과하다는 (생각입니다)."]


KT와 SK텔레콤은 사고에 대비해 상대사 회선으로 예비망을 갖춘 것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T 관계자 : "운영 경험과 관제 효율성, 생존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자 이원화 망을 구성한 것으로, 담합 의혹은 사실이 아닙니다."]


잡음은 또 있습니다.


KT가 입찰을 앞두고 당시 지휘통신사령부 책임자에게 금품을 주고 사전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입니다.


국방부 검찰단이 최근 관련 사무실과 KT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규백/국회 국방위원회 : "국방통신망 사업을 둘러싸고 통신사간 불공정행위, 그리고 통신사와 군 사이의 유착이 의심되는 대목이 있습니다. 수사기관과 공정위의 엄정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거래내용을 검토해 문제가 있으면 직권조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위강해


석민수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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