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주년 광복절]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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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회 광복절입니다. 

36년 일제의 쇠사슬을 끊어내고, 남산에 태극기를 매달았던 3천만 민초(民草)들의 눈물을 기억합니다. 한 맺힌 역사의 무게를 짊어졌던 애국지사분들의 희생과 헌신 앞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불볕더위와 열대야로 국민들께서 밤잠을 못 이루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께서 참지 못하는 것은 더위가 아닌 불의(不義)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발 대국민 이념전으로 인해, 어느 날보다 온전해야 할 광복절이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부정하는 이들이 역사 기관을 장악한 초유의 사태에 울화통이 치밉니다.


대한민국은 반만년 한반도 역사의 유일한 상속자입니다. 혹자는 1948년 건국론을 떠듭니다만, 굉장히 위험한 발언임을 알아야 합니다. 독립운동기의 대한민국의 부존재를 주장하는 것은 곧 일제 식민지 피해배상을 면책해주는 것임과 동시에, 북한의 건국을 불법화할 역사적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식민지 근대화론은 거론할 가치도 없는 어불성설(語不成說)입니다. 근대화의 핵심 과제는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산업화입니다. 그러나 일제가 36년간 조선 반도에 행한 것은 황국신민화로 대표되는 ‘천황제 파시즘’과 산미증식계획과 병참기지화로 대표되는 ‘농업수탈’이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건국절 논란을 두고 먹고살기 힘든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냐는 윤 대통령 발언은 참담하기까지 합니다. 광복절은 먹고 살기를 포기하고 죽음으로 이뤄낸 독립을 기리는 날입니다. 대통령의 인식이 이러하니, 독도방어훈련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군(軍) 정신전력교재에 독도가 누락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난 것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정부는 프랑스가 비시 괴뢰정부가 아닌 드골 망명정부를 정통으로 인정하는 이유를 상기해보기 바랍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이들의 지배를 거부하겠다는 주권자들의 의사 표시, 그것을 배반한 권력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야말로 세계사의 교훈입니다.


안으로는 뉴라이트 친일 공세, 밖으로는 일본의 독도 도발과 사도광산 강제 노동 누락 등재라는 굴욕적 외교 참사가 들이닥치고 있습니다. 광복절의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방파제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그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저 또한 사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