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21.10.12. 발사하자마자 지상 낙하한 신궁 유도탄... 군 안전 우려에도 기품원은 원인분석 못해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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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하자마자 지상 낙하한 신궁 유도탄...

군 안전 우려에도 기품원은 원인분석 못해


- `18~`20년 공군 신궁 유도탄 실사격 결과 85발 중 20발 사격실패

- 사격실패 20발 중 2발은 지상 낙하, 10발은 발사실패

지상 낙하는 안전에 심각한 결함이라는 군 우려에도 기품원 자체조사 없어



휴대용지대공유도무기 신궁의 노후 유도탄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구갑, 더불어민주당)이 공군,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18년부터 3년간 신궁 유도탄 실사격 결과, 85발 중 20발이 사격에 실패했다. 사격실패 20발 중 2발은 사격 후 사수 앞에 지상낙하했고, 10발은 발사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궁은 공군과 육군 등이 확보하고 있는 지대공미사일로, 한국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하고 국내 방산업체에서 `05년부터 양산하여 전력화됐다. 국내 최초의 휴대용 대공미사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공군 실사격 결과에서 85발 중 24%인 20발이 사격실패했다. 특히 사격실패한 20발 중 사격 직후 지상낙하한 2발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발사지점과 근거리에 있는 곳에 떨어져 폭발했을 시에는 아군 병력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상낙하 2발에 대한 폭발 우려가 있어 폭발물처리반 EOD가 출동·처리한 바 있다. 본래 지대공미사일은 명중하지 못하더라도 수 km 이상 날아간 후에 공중에서 안전하게 폭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 안 의원의 설명이다.



기품원은 미발사 10건과 지상낙하 2건이 발생한 원인으로 유도탄 노후화로 인한 결함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 `20년 육군 보유 신궁 유도탄의 수명주기가 도래해 창정비를 실시한 결과, 발사관 미세균열(59%)과 신관 불량(42%) 등 노후화로 인한 결함 사례가 다수 식별된 것이다. 공군 보유 유도탄 역시 수명만료가 가까워지고 있다.



한편, 군은 유도탄 지상낙하 사고가 안전에 치명적인 결함이라는 의견을 냈지만 실질적인 원인 분석은 아직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상낙하한 2발이 EOD에 의해 처리됐기 때문이다. 기품원은 실물탄이 남아있지 않아 원인분석은 불가하고, 주기적으로 실시되는 ASRP(저장탄약신뢰성평가)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안규백 의원은 “사격에 실패한 유도탄은 모두 제조 후 10년이 경과했다”며, “장병 안전을 위해서는 지상낙하 결함을 포함한 사격실패 모든 사례에 대해 원인분석을 실시하는 한편 노후 신궁 유도탄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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