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경호처가 국방부 근처에 있는 군 간부들의 관사까지 비워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내부에선 사무실에 이어 보금자리까지 빼앗아 가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게다가 대통령 관저로 쓰기로 한 외교장관 공관은 임시로만 쓰고, 용산에 새로 관저를 짓겠다는 계획이어서 이전 관련 비용은 더 늘게 됐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이른바 5분 대기조 간부들에게 우선 제공되는 국방부와 합참 관사입니다.
그런데 최근 대통령 경호처가 이 관사 중 최소 18채를 용산 집무실 경호 인력이 사용해야 하니, 최대한 빨리 비워달란 요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신 종로의 경호처 관사를 주겠다는 건데, 위기 상황때 국방부로 복귀하려면 전보다 몇 배 시간이 걸립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어제 인사청문회)]
"5분 대기조 형식으로 청사로 빨리 복귀하기 위한 것인데‥"
[이종섭/국방부 장관 후보자]
"(관사 비우는 대상자는) 위기 조치하고 무관한 사람들로 아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
"아니, 그러면 굳이 동빙고동에 군 관사가 있을 필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군으로선 국방부청사와 부속 건물, 또 육군총장과 해병대사령관 관사 등에 이어 직원들 보금자리 일부도 내주게 된 겁니다.
취재진이 만난 한 육군 간부는 "살던 집까지 내 놓으라고 하니 당황스럽다"면서 "만만한 게 군인인 것 같다는 말들을 한다"고 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전비용도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는 당초보다 늘어난 3천억 원이라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그것도 적게 잡았다며 최소 1조원 이상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이사 비용은 500억 원 정도면 되지만, 국방부를 재배치하는데 5천800억 원, 국방부에 건물을 내준 합참이 이전하는 데 또 2천2백억 원이 추가로 듭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
"'2,3천억 원 내에서 이 대규모적인 연쇄 이동을 막을 수 있다'라는 건 저는 대국민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통령 관저 건축비용도 추가되게 됐습니다.
이 후보자와 인수위측은 외교장관 공관은 임시거처이고 집무실과 가까운 미군기지 부지에 관저를 신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비용도 늘지만 경호 때문에 일반에 공개될 공원부지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앵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경호처가 국방부 근처에 있는 군 간부들의 관사까지 비워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내부에선 사무실에 이어 보금자리까지 빼앗아 가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게다가 대통령 관저로 쓰기로 한 외교장관 공관은 임시로만 쓰고, 용산에 새로 관저를 짓겠다는 계획이어서 이전 관련 비용은 더 늘게 됐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이른바 5분 대기조 간부들에게 우선 제공되는 국방부와 합참 관사입니다.
그런데 최근 대통령 경호처가 이 관사 중 최소 18채를 용산 집무실 경호 인력이 사용해야 하니, 최대한 빨리 비워달란 요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신 종로의 경호처 관사를 주겠다는 건데, 위기 상황때 국방부로 복귀하려면 전보다 몇 배 시간이 걸립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어제 인사청문회)]
"5분 대기조 형식으로 청사로 빨리 복귀하기 위한 것인데‥"
[이종섭/국방부 장관 후보자]
"(관사 비우는 대상자는) 위기 조치하고 무관한 사람들로 아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
"아니, 그러면 굳이 동빙고동에 군 관사가 있을 필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군으로선 국방부청사와 부속 건물, 또 육군총장과 해병대사령관 관사 등에 이어 직원들 보금자리 일부도 내주게 된 겁니다.
취재진이 만난 한 육군 간부는 "살던 집까지 내 놓으라고 하니 당황스럽다"면서 "만만한 게 군인인 것 같다는 말들을 한다"고 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전비용도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는 당초보다 늘어난 3천억 원이라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그것도 적게 잡았다며 최소 1조원 이상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이사 비용은 500억 원 정도면 되지만, 국방부를 재배치하는데 5천800억 원, 국방부에 건물을 내준 합참이 이전하는 데 또 2천2백억 원이 추가로 듭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
"'2,3천억 원 내에서 이 대규모적인 연쇄 이동을 막을 수 있다'라는 건 저는 대국민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통령 관저 건축비용도 추가되게 됐습니다.
이 후보자와 인수위측은 외교장관 공관은 임시거처이고 집무실과 가까운 미군기지 부지에 관저를 신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비용도 늘지만 경호 때문에 일반에 공개될 공원부지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