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중항쟁 제45주년]

20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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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중항쟁 제45주년을 맞아
이 땅의 민주 영령께 고개 숙여 애도와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군부독재의 탄압 속에서 
고통받았던 모든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군인들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걸 모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상한 건, 그들의 힘만큼이나 강렬한 무엇인가가 나를 압도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겁니다.


5·18 광주의 아픔을 세계 문학사에 새기며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中 한 구절입니다.


이 문장을 읽을 때마다, 
우리 민주주의가 가슴 깊숙이 사무치는 광주의 아픔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12·3 비상계엄이 평화적으로 해제될 수 있었던 역사적 배경에는 
80년 오월의 광주가 흘린 피와 눈물이 있었습니다.


그 피는 단지 과거의 희생이 아니라,
오늘의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뿌리입니다.


우리는 그 빚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추모를 넘어 주권자 국민의 각오와 의지를 담은 
헌법 전문에 오월 정신을 아로새겨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다시는 이 땅에서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우리 모두의 다짐입니다. 
아울러 아픈 역사를 가진 민주공화국의 엄숙한 자기 고백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