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제74주년]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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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제74주년입니다. 


조국을 지키고자 참혹한 전쟁의 포연(砲煙) 속에서 산화하신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립니다. 

길가의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 이르기까지 선열들의 혼백이 서려 있음을 깨닫습니다. 

오늘의 우리가 그 위에 서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향불을 피워 올립니다. 

아울러 풍전등화(風前燈火)의 대한민국을 구원하고자 달려왔던 전 세계 우방국 참전용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얼마 전, 제 지역구 휘경동의 중랑교를 걸었습니다. 

이 다리는 개전 3일 차, 인민군의 급속한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폭파시켰던 것을 71년도에 새로 지은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지나치고 있는 많은 곳들이 전쟁의 상처와 기억을 품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하루이길 소망합니다.


74년 전, 북한은 적화통일의 야욕으로 무모한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봉건국가로 전락했습니다. 

반면, 침략으로부터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우리는 번창했습니다.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궈냈고, 정보화를 선도하고 세계 트렌드를 이끄는 문화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체제경쟁은 끝이 났습니다.


북한은 외세의 힘을 빌어도 74년 전과 같은 민족사적 비극을 일으킬 수 없음을 상기해야 합니다. 

우리는 평화를 건설할 강력한 힘과 자신감을 갖고,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북방삼각과 남방삼각의 각축장에 휘말려, 또다시 한반도의 주도권을 외세에 넘겨선 안 될 것입니다.


끝으로 분단 체제의 고착화로 혈육과 생이별을 한 이산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령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가족의 손을 어루만지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온기마저 박탈시키는 비정한 분단시대를 우리 손으로 조속히 마감시켜야할 이유입니다. 


제22대 국회가 한반도 평화 정착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